- Beyond the Mechanism
- 2023.05.08 ~ 2023.05.26
- 기간 : 2023.05.08 ~ 2023.05.26
- 장소 : 백주년기념관 목산갤러리(3층)
- 작가 : 7인(팀)
- 작품개요
- Beyond the Mechanism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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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art과 기술technology 그리고 과학science의 융합은 고대 시대부터 각각 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며 현재의 융복합 예술 장르로까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예술이 탄생하던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궤적을 추적해 보면 예술에는 언제나 동시대의 이슈와 재료, 기술을 반영하며 예술적 가치를 발생시키고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미술사의 어느 시점부터를 미디어 아트의 출발점으로 볼 것인가는 매체의 속성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넓은 범주에서 미디어 아트를 해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Beyond the Mechanism》 전은 기초적인 과학 원리가 적용된 작품부터 동시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작품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미디어 아트를 제안하며, 미디어 아트가 기계/기술 너머의 시각예술 언어로 발화되는 지점에 주목한다.
7인(팀)의 참여 작가 TPCB(김동한, 양주성), 류다혜, 서동해, 전서영, 정각원(김부경, 류다혜, 우 이링, 임소혁, 전서영, 정승, 카츠미 마레), 정승, 조은상은 각자가 연구하고 실험하는 매체와 기술을 이용해 미디어 월, 인터렉티브 아트, 미디어 조각, 키네틱 조각 등으로 구현한다. 기초 과학 원리에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작품까지 각자 실험하는 분야와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작업의 방법론에서 작품이 시각적으로 갖는 미학적 의미를 간과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통으로 포괄한다. 자칫 지나치게 기술에 편중되어 화려한 테크닉과 기계 장치가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7인(팀)의 참여 작가는 ‘아트’가 아니 ‘테크’로 읽히는 지점을 경계하며 심미적 대상이 과학/기술과 균형 있게 적용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는 시각과 청각, 촉각과 지각까지 아우르며 대상을 탐색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과학적 상상이 기술과 맞물려 시각적으로 구현된 예술 작품은 관람자에게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감각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
미디어 아트는 예술 영역에서 아직 완결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 분야이다. 현재의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환경에서 작가들에게 작품의 완성을 위해 세분화된 전문가와의 협업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것은 긴밀한 소통을 담보로 한다.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다음 스텝으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의 단초가 되어 미래의 기술이 접목된 작업을 상상하고 실현할 수 있게 한다.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예술가이자 과학자이자 테크니션의 위치를 오가며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기 위해 실험하고, 때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예술 분야의 한 페이지를 채워 나간다. 이같이 유연한 태도로 로우테크low-tech에서 하이테크high-tech까지의 기술을 다루며 과학적 기술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7인(팀)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 《Beyond the Mechanism》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의 가치를 전면에 드러내며 관람자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또한, 시각 이미지 너머를 상상할 수 있게 한 기존 예술의 속성과 맞닿아 있는 미디어/뉴미디어 아트 역시 상상과 사유를 통해 가치 있는 질문과 담론을 형성하고, 다층적인 레이어와 미디엄이 교차하는 장르의 속성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